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목 그대로 OECD통계를 이용해서 스페인에 대해 한번 바라볼 겁니다.
본래 OECD는 1948년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를 미국의 마셜플랜(2차대전 이후 유럽 경제 부흥을 원조)을 이행할 수 있도록 설립된 단체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미대륙과 유럽간의 여건이 변함에 따라 OEEC는 개선의 여지가 필요로 했고, 결국 미국과 캐나다를 OEEC과 같은 경제 협력 단체에 넣는 방법을 추진하게 되는 게 그게 바로 OECD의 탄생 배경입니다.
OECD는 1961년 9월에 총 20개국이 회원국으로, 기존의 OEEC 16개국 + 미국/캐나다 2개국 + 기타 유럽국가 2개국으로 하는 구성으로 이때 스페인이 1961년 8월에 기타 유럽 2개국 중 하나로 OECD에 가입을 하게 됩니다
(한국은 1996년 12월에 가입)
OECD는 냉전 시대 미국 중심의 경제 협력체이기 때문에, 미국과 적대적인 이란, 중국, 러시아 등은 이 협력체에 사실상 가입하기 불가능 합니다. OECD가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협력체이긴 하지만 가입조건으로
다원적 민주주의(pluralist democracy)와 인권존중도을 따지게 됩니다.
(다원적 [多元的]이라는 말은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 이런 표현으로 아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슬람 율법을 따지는 국가들 중에서 OECD에 든 존재하지 않습니다.그나마 이슬람 국가중에서 유일하게 OECD에 든 국가가 터키인데.... 여기도 여당에 따라서 좀 선이 간당간당해지곤 합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여러 통계를 이용해서 한번 스페인에 대해서 얘기해도록 하겠습니다.
1. 흡연율
위의 차트는 2021년. 15세 이상인구중의 흡연율을 나타낸 겁니다. 한국은 15%를 겨우 넘은 거에 비해 스페인은 거의 20%에 육박합니다. 한번 성별을 분리해 보겠습니다.
1-2 : 남성 흡연율
전제 인구에 반해서 남성 흡연율은 스페인 보다는 한국이 더 많습니다.
1-3: 여성 흡연율
네 맞습니다. 차트를 보다시피 여성의 흡연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가 스페인입니다. 제가 스페인어를 배울 때 가르쳐주시던 교수님이 말하시길.
때는 80~90년대. 의식 수준이 발전하지 못한 시절. 실내 흡연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행되던 시절에 스페인에서 교수가 강의를 할 때, 이따금씩 담배를 꺼내서 피기 시작하면 학생들도 교수님을 따라서 담배를 폈답니다. 정원 50명 중에서 흡연자가 35~40명 정도였고, 남자 흡연자가 10~15 명정도고 나머지가 여성흡연자였다고 하네요. 허허.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라서 그 시절에 진짜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스페인 여행을 갔었는데도, 흡연하시는 분들 중에서 10명 중 3~4명 정도가 여성분이었습니다. 태우는 담배 종류도 다양합니다. 연초도 있고, 영화에서 볼 법한 타바고(Tabaco)도 피우시도, 대마를 피우는 사람도 가끔가다 있습니다 (냄새가 정말 다름)
그리고 여행 가다가 지역 차이점을 발견했는데, 마드리드 사람들을 길빵(길 다니면서 담배 피우기)을 엄청 많이 합니다. 반면에 마드리드를 벗어나면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러다나, 톨레도 등의 다른 도시를 가면 길빵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길에 서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이따 금식 있어도 길에 다니면서 다닌 걸 본 적은 딱히 없습니다.
2. 외국인 비율
최신기록이 19년도 밖에 없네요. 19년도 기록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인구 중 2.4%가 외국인이고, 스페인은 10.4%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대다수가 중국,. 동남아에서 오는 사람들인데요.
스페인의 경우 아시아를 빼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스페인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스페인에서 거주 중인데, 그중에서 모로코 사람들이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란 타이틀로 스페인에 거주 중입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분들 중 불법체류자들도 많은데, 인구 유입/유출이 한국보다 높은 스페인에서도 불법체류자 비율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불법체류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아프리카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자리를 깔아 놓고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팔찌 같이 작은 물건을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방문판매하는 붙들고 계십니다.
중남미는 브라질을 뺀 대부분의 국가가 스페인어를 써서, 스페인으로의 여행/이주/노동을 위한 체류자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스페인 친구 중에서 10명 중 3명 정도가 중남미 출신 친구들이고, 대부분이 부모님들이 스페인으로 이주해서 스페인에 살게 된 케이스입니다.
palma에 사는 친구의 어머니는 파라과이 사람이셨는데 , 당시 살던 환경이 너무 힘들어서 목숨 걸고 스페인으로 불법 이민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불법체류자라도 스페인에 일정 기간 이상 (20년?) 살면 스페인 영주권?을 부여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영주권 얻으실 때까지 착실하게 일만 하시다가 결혼하시고 친구 낳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1년에 몇 번씩 친척 만나러 파라과이로 날아갑니다
3. 실업률
차트에 보이는 실업률은 12.8%로. 차트에 있는 나라들 중 제일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12~13%대라면 스페인에서는 실업률이 낮은 편에 속한 편입니다. 실업률이 높을 때는 20%를 넘어갈 때도 있고... 한 자리일 때가 보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겠네요
3-1 실업률, 1989년부터 2023년까지
스페인이 고실업률을 기록하게 된 배경에는 지하경제, 학업 성취도, 채무 아주 다양한 배경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큰 원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계약직과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직업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쉽게 실직하게 된다는 것이죠. (정규직이 해고가 매우 힘듦)
3-2 청년 실업률
정규직을 해고가 어렵게 되는 제도와 관행 50년 넘게 고착화되다 보니까, 피해를 보는 전 청년들입니다. 청년실업률이 거의 30%에 육박한 수치인데, 사실 저 수치도 예전 수치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4. GDP 대비 관광률
코로나 이전 스페인의 GDP대비 관광업 비율 12.4%로써 한국보다 약 5배 더 높은 국가입니다. 한국은 관광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제조업을 통한 무역업으로 외화를 버는 국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번 생각해 보면 관광업을 통한 외화 수익을 늘릴 때라고 많이 생각합니다. 코로나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숫자가 연당 1800만이라고 알고 있는데, 일본이 3200만 명이 방문하는걸 감안하면 적어도 2500만은 방문해야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되네요
반대로 스페인 같은 경우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해서 외화 벌이를 관광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더 정확히 말하면 이미 관광업으로 외화를 벌 수 있기에 제조업으로 돈 벌 필요가 없었던 스페인). 그래서 한창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0~2021년에서도 국경을 완전히 닫지 못하고 계속 열어놓음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했었죠.
4-2 관광객 유입수
스페인이 아쉬운 건 GDP대비 관광업이 높은 것에 비해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죠. 영어를 아시는 분들도 딱 본인 업무 필요한, 간단한 영어만 아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상의 Q&A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영어 못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감지덕지)
제가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방문했을 때, X레이 레일을 통해서 가방 검사를 받으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거기 계시던 보안 경호원 중 하나가 저를 가리키면서 "empty pocket"이라고 계속 말하시더군요.
처음에 "빈 주머니?"라고 혼자 3초간 멍 때리다가 그제 서아 '아, 주머니를 비워달라고.'라고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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