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중에서도 되게 특이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로마시대때부터 항구도시로써 역할을 했기 때문에 기원전부터 발전하고 있던 도시죠. 또한 가우디투어 등 관광 요소 덕택에 스페인 내에서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도시이자, 관광수익이 제일 높은 도시가 바르셀로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벌어 들이는 관광 수익을 거두어서 다른 도시에 쓰니까, 바르셀로나 내에서는 당연히 불만이 쌓을 수 밖에 없고, 카탈루냐 분리 독립운동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애당초 문화나 민족 등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분쟁의 씨앗은 돈과 연결된다고 생각됩니다. 미국 독립운동도 배경이 차에 영국왕실이 추가 과세를 부과함으로써 촉발되었잖아요)
마지막 분리 독립 논쟁이 있었던데 2017~18년도이고
지금이 2023년이지만 주거구역에 가면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깃발을 건 사람들도 나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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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벙커(Bunkers del Carmen)라는 곳에 가보려고 합니다. 벙커 근처에 스페인 내전과 관련된 자그마한 박물관이 있는데, MUHBA - Turó de la Rovira이라고 합니다.
MUHBA는 카탈루냐어로 Museu d'Història de Barcelona -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이라는 단어를 줄인 약자입니다. 실제로 벙커에 올라가면 스페인 내전에 대한 박물관이 벙커에 위치해 있습니다.
Turó de la Rovira는 행정구역?이라고 보면 되는데 바르셀로나 벙커 주변은 판자촌이 있는 구역인데, 정상을 포함한 판자촌 일대를 Turó de la Rovira라고 합니다.
실제로 벙커에 있는 박물관은 인기가 없습니다. 다들 바르셀로나 풍경보러 올라오고, 박물관 오픈 시간도 일주일 중 3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니 살면서 주 3일 오픈하는 박물관은 첨 봤습니다 ㅋㅋㅋㅋㅌ)
그리고 오픈 시간도 뭔 오전 10시~ 2시 or 3시....
관람 시간
수 10:00 ~14:00토 10:00 ~15:00일 10:00 ~15:00
박물관 역시 벙커 정상에 있습니다.
벙커는 해발 262m 산에 위치해 있어서 올라가야하는데요. (서울 남산과 비슷합니다)
2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1) 벙커에서 제일 가까운 4호선 지하철 Alfons X 역에서 하차 후 벙커까지 등산하기
아래의 구글 지도에 따르면 걸어서만으로 벙커 정상까지 20분이 걸린다고 나와있는데요.
제가 벙커까지는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걸어 내려와봤는데 시간은 20분보다 더 걸렸습니다 (당시 밤이라서 등불도 없고
내려가는 무리와 같이 내려가고 있어서 페이스가 늦긴했지만)
벙커까지 올라가는데는 20분 이상 걸린다는걸 감안하셔야할 거 같습니다. (살짝 여유 잡아서 30분 정도)
2) 버스차고 벙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기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벙커인근 언덕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가 알아 낸 바로는 바르셀로나 번화가
벙커 인근까지 가는 버스는
빨간버스 22번, 24번, 117번
파란 버스 N4, N5
연두버스 V23
이렇게 6가지가 있는데요.
구글 지도 버스 노선을 조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앞에 알파벳이 적힌 경우 : 먼저 구글지도를 바르셀로나에 둔 뒤 해당 버스 번호를 조회해 주세요
2] 버스 번호가 숫자로만 되어 있는 경우.
22번 버스를 예시로 들자면, 먼저 구글지도 검색창에 "버스 22", 혹은 "bus 22"라고 검색해줍니다,
벙커로 가는 데 위의 2가지의 선택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는 걸 추천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버스 중 117번빼고 나머지 버스는 번화가에서 출발하니, 숙소나 관광지에서 출발할 때 더 수윌히 올 수 있습니다. 22, 24, N4, N5 의 경우 카탈루냐 광장이나, 카사밀라와 같은 관광지 앞에 바로 해당 버스의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제 숙소가 카사 밀라 인근데 있어서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올라왔는데, 도착하기까지 30분정도가 소요됐습니다. 바르셀로나 벙커의 높이는 해발 262m로 서울의 남산과 8m정도 차이가 납니다.
우리가 이곳을 벙커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실 이곳이 실제 벙커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내전 당시 국민당의의 "카펫폭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위해 대공포를 설치하고 대공 벙커를 Turó de la Rovira 정상에 층축하게 됩니다.
내전이 끝나고, Turó de la Rovira 일대는 전쟁 잔해물이 나뒹구는 공간이 되었고, 이곳은 전쟁 난민에게 최적의 피난처를 제공해주는 공강이 되었습니다. 판자촌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1950년대에는 바르셀로나 인구의 5~7%가 판자촌에 살 정도로 Turó de la Rovira는 불법적인 건축물이 가득안 인구 밀집 지역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판자촌은 1953년 이후에 들어선 판자촌만 불법 건축물로 판단하게됩니댜. 판자촌은 1990년에 올림픽에 바르셀로나에 개최될 것이 결정되면서, 모든 판자촌이 철거되게 됩니다.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올라와서 바르셀로나 전경을 감상하게 되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도 2015년에 건립이 됩니다.
특히 젊은 사람이 여기에 많이 올라 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여기에 올라와서 술도 마시고, 라디오 가지고 음악을 크게 들기도 하고, 고성방가도 있으니, 벙커 인근데 거주하는 거주민은 여기에 사람들이 올라오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곳 명당 자리에 걸터 앉아서 일몰을 바라보고 싶으시다면, 일몰이 있기 2시간전에 올라올 것을 추천 드립니다.
벙커 위에서 드론을 날리는 건 불법이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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