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팔라시오(Palacio)는 궁전을 의미합니다만, 팔라시오 데 두에나스에 가면 성이나 궁 같은 느낌보다는 부잣집 사람들이 사는 대저택 같은 건물을 보게 됩니다. 이 건물이 왕족이 사는 성이 아님에도 palacio라는 이름이 붙게 된 계기로는 확실한 게 알려진 건 없습니다만, 당시 건물이 지어질 때 카사베르메하(Casabermeja) 지역의 영주집안이 사는 집이라서 집을 궁으로 높여서 부르게 된 게 이름으로까지 지어진 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추측이 있습니다.
줄여서 라스 두에냐스(Las Dueñas) 라고도 합니다. 참고로 일부 블로그나 인스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두에나스'라고 실수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두에나스로 쓰면 스페인어 철자를 'Duenas'로 표기를 해야 합니다.
즉, 잘못된 표기법이라는 겁니다. ñ 과 n이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발음도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두에냐스 - Las Dueñas 맞는 지명 O
두에나스 - Las Duenas 틀린 지명 X
우리끼리야 두에나스, 두에냐스 별로 크게 다를 바 없이 막 부를 수 있지만, 현지에 가서 Duenas라고 말하면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택시다고 이번 여행지에 가려고 하는데, Duenas라고 부르게 되면 "Duenas? 무슨 식당이름인가?" 이렇게 오해를 할 수도 있을 수 있는 해프닝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고유명사인 만큼 발음에 유의하는 게 좋습니다.
편의상 저도 라스 두에냐스(Las Dueñas)라고 얘기하겠습니다.
팔라시오 데 라스 두에냐스 예약하는 법
예약하는 법을 따로 기재해 놓으나, 예매를 할 만큼 인파가 몰리는 장소는 아니니 이 점 참고하셔요
1. WEB OFICIAL: Las Dueñas - Casa de Alba | Sevilla, Andalucía, España | Home (lasduenas.es) 로 접속해 줍니다
2. 저도 웹페이지는 처음 들어가 봤는데 한국어 번역이 있는 스페인 웹사이트는 되게 오랜만에 보네요 ㅎㅎ 한국어를 클릭해 주세요
3.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어 봤는데 내용은 짧아도 번역이 상당히 깔끔히 되어있습니다. 입장권 판매를 클릭해 주세요
4. 그럼 화면이 다시 스페인어로 돌아와 버립니다 ㅋㅋㅋㅋㅋ. 한국어의 한계인가 보군요 ㅠ
예매를 위해서 Visita al Palacio de Las Dueñas (라스 두에냐스 방문) 부분의 comprar를 클릭해 주세요
5. 라스 두에냐스는 1인당 입장료가 12유로입니다.
6~16세 학생, 65세 이상 어르신 10유로 (ENTRADA REDUCIDA)
6세 미만 무료입장입니다.
동행 인원만큼 수량을 체크하신 뒤 Siguiente를 클릭해 주세요
6. 원하는 방문 날짜를 선택한 뒤, Siguiente를 클릭해 주세요
7. 원하는 방문 시간대를 선택해 주시고,Siguiente를 클릭해 주세요
8. 전화번호와 이메일 입력하시고 바로 아래 약관도 체크해 주시고 '로봇이 아닙니다' 체크해 주고 우측하단에 pagar를 클릭해 주세요
9. 카드 번호 16자리, 만료기한, CVV 번호를 입력 후 pagar를 클릭해 주세요.
(근데 여기는 구글 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나 보네요 ㅋㅋㅋ 대박)
팔라시오 데 라스 두에냐스 관람정보
관람시간
4월~9월 : 오전 10시 ~오후 8시10월~3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마감 45전까지 입장 가능
휴무일 : 1/1. 1/6, 12/25 일 /
2023년 6월 16일은 개인 행사로 인한 휴관
※강풍이 50m/h 이상의 세기로 부는 경우 궁전일부 혹은 궁전 전체가 폐쇄될 수 있음
※위 4. 에서 본 12유로의 자유 관람 입장권을 끊을 경우,
핸드폰을 통해서 오디오 가이드 어플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한국어는 지원 안 함
어플 제목 : Palacio de Las Dueñas
※라스 두에나스는 총 2층 건물로 되어 있지만 자유 관람은 1층만 가능
2층을 관람하려면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관람가능
가이드 투어는 목, 금, 토, 일 하루에 한 번 12시에만 투어 시작 (물론 한국어 x)
※라스 두에냐스는 자유관람기준 1시간 이내로 전 구역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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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시오 데 라스 두에냐스 (Palacio de Las Dueñas)가 정확하게 언제 건축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아직까지 발견된 바 없습니다. 그저 15세기부터 이러한 대저택들이 세비야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시점에 맞춰서 15세기 중후반에 라스 두에냐스도 같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라스 두에냐스라는 이름은 지금 저택이 짓기 전부터 존재했던 산타 마리아 데 라스 두냐스 수도원(Santa María de las Dueñas)에서 따왔습니다.
라스 두에냐스는 카스베르메하(Casabermeja) 지역의 영주 가문인 피네다(Pineda) 가문에서 지은 집으로, 세비야가 이슬람 영향을 많이 받은 만큼 무하데르 양식의 디자인을 고딕 양식과 혼합하여 집을 짓게 됩니다. 당시 저택을 지을 때는 9개의 분수대와 11개의 안마당, 100여 개가 넘는 대리석을 이용하여 집을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네다 가문은 세비야 시의회에서 사무일을 봤고, 필요에 따라 왕의 명령에 따라 전쟁에도 참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484년, 피네다 가문 영주의 아들 후안 피네다(Juan Pineda)가 무어인들에게 납치가 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아들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금전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납치됐다는 얘기도 있고, 전쟁포로로 잡혔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피네다 가문에서는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라스 두에냐스 저택을 매매로 내놨고, 같이 세비야에 거주하던 귀족 카탈리나 데 리베라(Catalina de Ribera)가 저택을 매입하면서 리베라가문이 라스 두에냐스 저택의 새 주인이 됩니다.
카탈리나 데 리베라가 대저택을 매입하면서 기존의 집 디자인을 무데하르 양식에 르네상스 양식을 혼합하여 집을 새로 디자인하게 됩니다.
리베라 가문은 라스 두에냐스에서 약 120~130년 정도 생활하게 됩니다. 약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후작 집안이 된 리베라가문에서는 1612년 페르난도 엔리케스 데 리베라(Fernando Enríquez de Ribera) 후작의 딸인 안토니아 엔리케스 데 리베라(Antonia Enríquez de Ribera)가 혼인을 하게 됩니다 그 사위가 톨레도를 다스리던 알바레스 가문의 페르난도 알바레스(Fernando Álvarez) 혼인을 하게 되고 페르난도 알바레스는 이후 알바 공작(Duke Alba)이라는 새 지위를 가지게 됨으로써,
알바 가문이 라스두에냐스를 물려받게 됩니다. 이 세습이 계속되어 현재도 라스 두에냐스 대 저택은 알바 가문의 소유입니다.
19세기가 될 때 알바가문은 대저택 일부를 잠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1875년 여름, 한 가정이 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다가 아이를 낳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태어난 사람이 안토니오 마차도(Antonio Machado) 스페인 문학계를 크게 뒤흔들 시인이 됩니다. 그는 태어나고 8살까지 라스 두에나스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또한 라스 두에나스는 여려 연례행사들이 진행되어 스페인왕 알폰소 13세, 미국 케네디가의 재클린 케네디, 영국 왕자 에드워드 8세와 그의 부인 월리스 심슨, 조지 6세 등이 방문하여 이곳에서 숙박했다고 합니다.
현재 알바 가문에서는 2016년 3월부터 대중들에게 라스 두에나스를 공개하기로 결정합니다. 저택 유지비가 너무 비싸 가지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입만으로는 유지가 힘들어, 저택 입장료 수익을 추가하여 저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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