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당 투어"란 단어는 제가 편의상 지은 이름임을 먼저 알리고 시작합니다.
톨레도 성 안으로는 참 많은 성당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파악한 성당만 20개가 넘는데,
이 중에서 7개의 성당 및 수도원을 추려서 관광 장소로 정하고 출입할 때 입장료를 받는거 같습니다
이 7곳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Ermita "Mezquita" del Cristo de la Luz 빛의 크리스토 예배당
Iglesia de los Jesuitas (San Ildefonso) 헤수이타스 성당 (성 일데폰소 성당)
Real Colegio Doncellas Nobles 귀족 Maidens의 학교
Monasterio de San Juan de los Reyes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 수도원
Sinagoga de Santa María La Blanca 산타마리아 라 블란카의 유대교 회당
Iglesia de Santo Tomé 산토도메 상당
Iglesia del Salvador 성 살바도르 성당
이렇게 7곳입니다.
Iglesia de los Jesuitas | Toledo Monumental
El mayor templo barroco de la ciudad. Sus vistas sobre la ciudad son inolvidables. Monumento emblemático de Toledo
toledomonumental.com
위의 공식 사이트나 구글 지도를 통해서 사이트를 접속하려고 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Pulsera turístico de Toledo. 직역하면 톨레도 관광 팔찌 정도?
사이트에 의하면 성당 입장료가 3유로인데, 저 팔찌를 12유로에 구매하면 7곳을 다 입장이 가능하고,
7장소 x 3유로 = 21유로. / 팔찌 구매 = 12유로 → 9유로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이 문구가 있음)
일단 가격면에서 보면 팔찌를 구매해서 성당투어를 하게되면 돈을 아낀다는 건 사실입니다.
9x1350 = 12150원이면 작은 돈도 아니구요.
하지만 우리는 관광객입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이 7곳을 방문하는게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해봐야할 겁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건 시간일테니까요.
두괄식으로 말하면, 이 팔찌를 구매하고 성당투어를 해본 사람으로써 팔찌를 구매하는 건 비추천합니다.
반대를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요.
1. 관리 감독의 부실
우리가 돈을 내고 관람하러 간다는 것은 그 곳간이 최소한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이 상품은 다 그런건 아니더군요
제가 톨레도를 방문한 날이 2022년 12월 8일 목요일이었습니다. 팔찌 사고 돌아다니면서 4번째 장소로
Monasterio de San Juan de los Reyes 앞에 갔더니 거기서 정장이나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뭔가 결혼식 같은 기념행사가 열린거 같아서 그 곳을 대관한거 같은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축하하고 기쁠 일이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한 고지도 없이 다른이들에게 대관을 해버린다?
돈내고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 나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산토 도메 성당으로 향했는데, 한 10~20여명의 관람객이 성당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기웃기웃하더군요.
그 관광객 뚫고 안에 들어가 봤더니 미사 지내고 있더라구요.....
9유로 아낀다고 사이트에서 홍보하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팔찌 7개성당 투어를 12유로하는데
5개 밖에 관광을 못하니 금전적 손해를 보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관광객을 위한 관리 감독이 허술한데,
돈내고 허술한 서비스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딨을까요?
2. 가격 대비 만족도
관람 장소의 크기가 넓냐, 좁냐, 크냐, 작냐에 따라서 관람 소요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제가 여기서 언급한 "가격 대비 만족도" 란 같은 가격에 관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를 나타내는 척도인데요
관람시간을 다르게 말하면 볼거리가 많다/적다 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7곳 군데의 장소를 다 따지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천차 만별입니다.
관람시간이 30~40분을 필요로 하는 성당이 있는 반면
과장 조금 보태서 5분이면 관람이 끝나는 곳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돈 주고 관람하는데 관람시간이 현저히 차이가 나면, 관람시간이 적은 곳을
투어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톨레도 성 안은 경사진 곳이라 걷는 거 자체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 지금의 지식으로 12월 8일도 돌아가면
성당은 2~3군데만 돌아다니고, 산마르틴 다리나 Alcantara 다리로 가서 자연풍경을 더 봤을거 같아요.
7곳 모두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겠지만, 우리가 스페인에 온 이유는 놀려고 온거니
시간과 돈을 불필요한 곳에 쏟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할겁니다.
+ 추가로 상황에 따라서 입장료가 2.5유로 인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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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성당은 어디를 가면 좋으냐?
제가 위 7군데 다 돌면서, 관람하기 좋은 곳은 다음 3곳 입니다 (블로거장 추천픽)
1. Iglesia de los Jesuitas (San Ildefonso) 헤수이타스 성당 (성 일데폰소 성당)
2. Monasterio de San Juan de los Reyes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
3. Iglesia de Santo Tomé 산토도메 상당
위의 스팟들을 추천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크기가 큰 것들은 기본이고
1. 헤수이타스 성당은 종탑을 통해서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2. 대성당 규모의 수도원
3. 스페인 3대 화가 중 하나인 엘 그리코(El greco)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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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추천을 드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찌를 구입해서 7스팟을 다 돌고 싶으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팔찌는 현장구매, 인터넷 예약 둘 다 됩니다. 단 나이에 상관없이 한 사람에 12유로입니다.
7스팟 중 한 곳의 매표소로 가서 팔찌 구매/예약에 대해 말하면 팔찌를 건넵니다.
아래에 팔찌에 QR코드가 달린 팔찌를 주니 그 QR코드 찍으면서 장소에 입장하시면 됩니다.
단 팔에 매지 말고, 따로 보관해주세요. 이게 안풀리도록 줄에 뭘 끼워놔서 도저히 안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숙소 돌아와서 가위로 잘라버렸습니다. ㅠ
그리고 지도와 뒤에 7성당에 대한 설명이 있는 팜플렛을 나눠주는데요. (80%가 스페인어/ 영어설명은 요약했다)
저도 톨레도 떠나기 전에 알았는데, 아래 사진을 보시다 시피, 7성당 로고 오른쪽에 스탬프 찍는게 있더라구요.
이걸 다 찍으면 이벤트가 있는지, 아니면 자기 만족용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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