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차 스페인여행 (2022.12)

[스페인여행] 레티로 공원 12/4

돌라미 2023. 1.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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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로 재래시장을 떠나면서 제 다음 목적지는 레티로공원이 있습니다.

레티로 공원은 솔광장으로부터 동쪽으로. 지하철로 3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걸어가기에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 힘들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솔광장 중심으로부터 레티로 공원까지는 약 1.5km 정도 됩니다.

근데 라스트로 시장에서부터 출발하니 거리가 2.1km로 나오더군요 ㅋㅋㅋㅋ 

빠구 없이 걸어갔습니다. 애당초 지하철은 아침에 버스정류장으로 갈때만 이용할 생각이었고, 평소에도 

이정도는 걷고 다니는 편이라서, 별로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장대비를 맞고 잠시 후회하긴했지만...)

 

 

레티로 공원은 말 그대로 공원입니다만 면적이 무려 125만㎡에 15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마드리드의 폐라는 별칭을 갖고 있고, 공원 안에는 비바세스 정원(garden of Vivaces), 로살레다 정원(Rosaleda),  프랑스 프레테 정원(French Parterre) 등 다양한 양식의 정원이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개방 시간
4~9월 : 오전 6시부터 밤12시까지

10~3월 : 오전 6시부터 밤10시까지 

 

레티로 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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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로 공원 입구를 바로 들어가면 파르테레 공원(jardín del Parterre)이 등장합니다. 1577년에 설계를 시작으로 1582년에 완성된 공원인데, 레티로 공원보다 빨리 지어진겁니다. (레티로 공원은 1680년에 완성됐습니다)

17세기에는  파르테레 공원 인근에 궁전이 하나 지어지면서 왕은 베란다나 방 등에서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파르테레 공원에서 좌측에는 1633년에 멕시코 작물로 심어진,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파르테레 공원과 극작가 하신토 베나벤테(jacinto benavente)를 위한 동상

그리하여 17세기에 펠리페 4세의 명령으로 레티로 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참고로 당시 공원은 공공재가 아닌 왕실의 사유지/소유였습니다. 즉 펠리페 4세는 오로지 왕족의 관람을 위해서 레티로 정원을 만든것이니 지금 시작으로 보면 되게 사치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스페인을 방문했을때가 전국적으로 스페인에 비가 내릴 시기여서 사진을 찍거나 관람을 할때 날이 흐려서 혹은 비가와서, 관광에 방해를 좀 받아서 되게 아쉽습니다. 이날도 아래 사진처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흙길에도 물 웅덩이가 많았었습니다.

레티로 공원 비온 뒤 흙길

 

그래도 money money해도 레티로공원의 시그니쳐는 역시 알폰소12세 동상과 중앙연못(estanque)입니다.

건축가 호세 그라에스 리에라 (José Grasés Riera)가 설계했지만,  호수 증축은 크리스토발 데 아길레라(Cristobal de Aguilera)가 맡았습니다. 레티로 공원이 완성될때가 17세기지만, 알폰소12세는 19세기 사람입니다. 

그는 몇백년간 이어오던 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바꾸고 국민과 정부의 중재자로써의 역할을 하면서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지만,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알폰소12세 조각상은 1902년 스페인 조각가 마리아노 벤리우레(Mariano Benlliure)가 조각상을 완성함으로써 현재의 레티로 호수가 된겁니다.

 

레티로 공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Lago del Retiro / Estanque de Retiro

 

 

 

심심해서 장난도 조금 쳐봅니다.

 

 

아마 스페인의 유명한 광장, 거리, 특히 공원 등지에 가시면 아래 화살표에 가리킨 사람처럼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는 사진 기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예상하셨다시피 사진사가 즉석으로 찍힌 사진을 뽑아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1매를 찍는데 1유로입니다.

 

그렇게 카메라로 찍고 인화 하면 종이로 된, 신문컨셉의 사진이 요렇거 나옵니닼ㅋㅋㅋㅋㅋ 위의 사진사 분이 제가 혼자서 뭐 장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까, 뭔가 짠했는지 아니면 동질감(?)을 느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무의식상태에서 한 컷 찍고 제가 호수 떠날때 쯤에 전달해 주셨습니다. (이걸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니까 너가 왜 지역 일간지에 실리냐며 dm이 막 오더군욬ㅋㅋㅋㅋ)

 

 

호수 건너편으로 넘어서 본 알폰소 12세

아래 사진은 12/4일이 아닌, 2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확실히 해가 있으니까 더 볼 맛이 나네요 ㅋㅋㅋ

아래 사진처럼 비가오지 않는 날에는 보트를 대여해서 타볼 수도 있습니다. 대여료는 확인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제가 다른데서 본 가격을 비교해서 본다면 2인기준 6~8유로 정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 수에따라 보트 가격도 달라질수 있습니다)

괘청~

레티로 공원은 겨울에 오면 볼수 있는게 제한적입니다. 본래 공원이라는게 꽃도 막 심어져 있고, 장식도 해놔서 형형색색의 색깔과 조화의 아름다움 같은 걸 보기위해 온다고 생각하는데, 온도가 10도 내외로 유지하니까 꽃이 필리가 없죠 ㅋㅋ 게다가 가랑비나, 소나기도 내려서 나뭇잎도 다 떨어져버리고요.

볼건 호수위의 오리와 물고기 뿐인가

 

호수를 떠난 뒤, 남쪽으로 쭉 내랴가다가 우연히 한 건물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유리 궁전이라고 하네요

이미지는 창경궁에 있는 대온실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제가 받은 이미지와 똑같이 이 크리스탈 왕궁도 본래는 필리판에서 가져온 식물들을 기르기 위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그 식물들은 지금은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에 있다고 하네요. 임시 전시장으로 쓰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유리궁전은 1851년 런던에 세워진 크리스탈 팰리스를 모델로 삼았고,  리카르도 벨라스케스 보스코(Ricardo Velázquez Bosco)가 유리궁전을 설계, 건축을 맡았습니다. 

이게 전부

 

제가 소개한 것 이외에도 레티로 공원은 다양하고 유서 깊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을 받아 2021년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이 등재되게됩니다. 

 

제가 사진 찍은건 여기까지 입니다. 레트로 공원이 워낙 넓기도 하고, 일부 공간이 폐쇄(벨라스케스 궁전)되기도 해서 접근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루 22000걸음씩 걸어서 골반 아팠어요 ㅠ)

 

개인적인 추천으로 레트로공원은 봄~초여름에 스페인여행을 갈 때 들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저도 위에 불만 늘어놓긴는 했지만 산책하는데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볍게 걷거나 자연의 싱그러움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비가 자주 내려서 이동에 불편함이 있고, 온도 때문에 여러 식물을 보기도 불가능 합니다. 이 곳 장미원는 5000개의 장미표본이 땅속에서 자라고 있고, 로잘레다 가든도 4000개 이상의 장미를 심어 5,6월을 장식한다고 하는거 보면,정원은 여러색깔과 조각상 등이 조화를 이룰때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저는 다시 마드리드에 오면 봄~초여름에 여기 다시 한번 방문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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